매달 나눠 넣는 적금은 같은 금리의 예금보다 이자가 약 절반 수준이고, 우대조건을 다 못 채우면 기본금리만 적용됩니다.
은행 앱이나 비교 사이트에서 1년 정기적금 금리를 나란히 놓고 보면 가장 높은 숫자에 먼저 눈이 갑니다. 그런데 그 숫자가 내 통장에 그대로 찍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래에서는 금리표를 보기 전에 걸러야 할 다섯 가지 항목을 순서대로 짚고, 직접 계산한 예시로 실제 수령액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드립니다.
적금 금리 4%가 예금 4%와 다른 이유
정기적금은 첫 달에 넣은 돈만 12개월 내내 이자가 붙고, 마지막 달에 넣은 돈은 1개월치 이자만 받습니다. 그래서 같은 연 4%라도 목돈을 한 번에 맡기는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훨씬 적습니다.
정액적립식 단리 적금의 이자는 월 납입액 × 연이율 × (개월 수 × (개월 수 + 1) ÷ 2) ÷ 12로 계산합니다. 12개월이면 납입액이 평균 6.5개월 동안 예치된 셈입니다.
| 구분 | 세전 이자 | 세후 이자 |
|---|---|---|
| 정기적금 (월 50만원 × 12개월) | 130,000원 | 109,980원 |
| 정기예금 (600만원 1년 예치) | 240,000원 | 203,040원 |
원금 600만원 대비로 보면 연 4% 적금의 세전 수익률은 약 2.17%입니다. 적금은 목돈을 만드는 수단이고, 이미 목돈이 있다면 적금 금리와 예금 금리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실제 은행은 일 단위로 이자를 계산하는 경우가 있어 몇백 원 단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기본금리와 최고우대금리, 비교는 어느 숫자로 할까
비교 사이트에 표시되는 금리는 보통 기본금리와 최고우대금리 두 가지입니다. 최고우대금리는 급여이체·카드 실적·자동이체·신규 고객·마케팅 동의 같은 조건을 전부 채웠을 때만 받는 상한선입니다.
우대조건을 일부만 채운 경우 📝
- 가정: 기본금리 연 2.5%, 우대 최대 연 1.5%p(최고 연 4.0%), 월 50만원 12개월
- 우대조건 전부 충족: 연 4.0% → 세전 130,000원
- 우대 0.5%p만 충족: 연 3.0% → 세전 97,500원
- 기본금리만 적용: 연 2.5% → 세전 81,250원
그래서 비교는 기본금리 + 내가 확실히 채울 수 있는 우대금리로 다시 계산한 숫자로 해야 합니다. 우대조건은 상품설명서에 항목별 금리와 충족 기간이 따로 적혀 있으니, 가입 전에 그 표를 보고 하나씩 지워 나가면 됩니다.
금리가 높은 특판 적금은 월 납입 한도가 낮게 정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한도가 작으면 금리가 높아도 받는 이자 총액은 적을 수 있으니, 금리와 함께 월 최대 납입액을 꼭 확인하세요.
정액적립식·자유적립식, 단리·복리 차이
정액적립식과 자유적립식
정액적립식은 매달 같은 금액을 정해진 날에 넣는 방식이라 위 공식대로 이자가 정확히 나옵니다. 자유적립식은 금액과 시기를 자유롭게 넣을 수 있지만, 늦게 넣은 돈일수록 이자가 적게 붙습니다. 자유적립식에 만기 직전 몰아서 넣으면 표시 금리와 상관없이 이자가 거의 없습니다.
단리와 복리
1년짜리 적금에서는 단리와 복리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월 50만원·연 4% 기준으로 월복리여도 단리보다 수천 원 많은 수준이라, 1년 비교에서는 이자계산방식보다 금리 자체와 우대조건 충족 가능성이 훨씬 큰 변수입니다.
세후 이자와 예금자보호 1억원, 금융기관별 확인할 점
예·적금 이자에는 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를 더한 15.4%가 만기 때 원천징수됩니다 (소득세법 제129조). 비교표의 금리는 세전 기준이 많으므로, 세후 실수령액은 세전 이자에 0.846을 곱해 어림하면 됩니다.
은행·저축은행 예·적금은 2025년 9월 1일부터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인당 금융기관별로 1억원까지 보호됩니다. 농협·수협 지역조합,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산림조합은 각 중앙회가 같은 한도로 보호합니다 (금융위원회·예금보험공사, 2025년 9월 시행). 같은 금융기관에 든 예·적금은 모두 합산되므로, 금리가 높다고 한 곳에 1억원을 넘게 쌓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1년 적금 금리 한눈에 비교하는 공식 사이트
여러 금융기관의 1년 정기적금 금리는 두 곳에서 광고 없이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은 기간(12개월)과 적립방식으로 은행별 적금 금리를 조회할 수 있고,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파인)는 은행과 저축은행 상품을 함께 비교공시합니다. 어느 쪽이든 표에서 후보를 2~3개 고른 뒤, 각 은행 상품설명서에서 우대조건과 월 납입 한도를 확인하는 순서가 가장 빠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적금 월 100만원 1년, 연 4%면 이자가 얼마인가요?
Q. 적금을 중간에 해지하면 이자는 어떻게 되나요?
정리하면, 금리표에서 후보를 고르기 전에 내가 채울 수 있는 우대조건, 월 납입 한도, 적립방식부터 확인하고 위 공식으로 세후 이자를 직접 계산해 보세요. 금리 차이가 0.5%p 이내라면 예금자보호 한도 안에서 조건이 단순한 쪽이 실제로는 더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실제 적용 금리와 조건은 가입 시점의 각 금융기관 상품설명서를 기준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